새누리 전국서 과반 실패… 16년만에 여소야대
더민주 경기도 압승… 국민의당은 호남서 대승
새누리당은 경기도에서 완패한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는 과반에 못 미치는 참패를 기록해 선거결과 책임론을 놓고 계파간 내홍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도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승리를 거둬 3당 체제 확립을 선언했다.
13일 치뤄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오전 1시 현재 더민주는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무려 40곳에서 당선확정 혹은 1위를 달려 과반을 훨씬 넘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52개 선거구 중 29곳에서 승리하는 등 ‘여소야대’ 구도를 재현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60곳 중 19곳에서 당선확정 혹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의당은 고양갑 심상정 대표가 당선됐다. 경기도에서 더민주가 과반이 넘는 승리를 거둔 것은 ‘1여다야’ 구도의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1천만 경기도 유권자들은 야당의 분열보다는 새누리당의 공천내홍에 더 회초리를 든 것으로 평가된다. 더민주의 경제심판론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는 접전이 예상되던 수원 5곳을 모두 싹쓸이하는 등 거센 야당 바람이 경기와 인천을 휘몰아쳤다. 부천과 광명도 4개 선거구와 2개 선거구를 19대에 이어 더민주가 독식했다.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뒤졌던 수원병(김영진)과 남양주갑(조응천) 등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화성갑)는 8선에 당선돼 국회 최다선을 그대로 유지하며 국회의장 후보 0순위에 오르게 됐다. ‘여-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고양정에서는 더민주 김현미 후보가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를 또다시 눌렀고 국민의당 부좌현 의원을 누르고 안산단원을에서 당선돼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는 유일한 새누리당 여성 당선자가 됐다.
인천도 13곳 중 무소속 윤상현(남을)·안상수 후보(중·동·강화·옹진)가 당선이 확정됐으며, 더민주는 나머지 11곳 중 6곳에서 1위를 달려 역시 과반을 넘는 완승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5곳에서만 당선이 확정되거나 1위를 달리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여야는 12개 선거구를 각 6곳씩 차지해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전국적인 개표결과에서는 더민주가 지역구에서 이미 승패의 기준점인 106곳에서 1위를 기록, 비례대표 예상의석 11석을 합할 경우 117곳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비해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지역구에서 더민주에 불과 3곳 많은 109곳에서 1위를 기록중으로 비례대표 예상의석 20곳을 합해도 129곳에 불과,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과반인 152석을 차지했던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강해인 김재민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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