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지난 4월 PARTⅡ로 승격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가 중국 시장진출을 도모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사회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호주 등과 경마 중계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에는 한국 경마 최초로 홍콩에서 ‘KRA 트로피 경주‘와 ’Korean night’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중국마업협회(China Horse Industry Association)로부터 정기적인 경마교류 활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국마업협회는 중국 경마를 총괄하는 2대 시행체 중 한곳으로 농업부(Ministry of Agricultrue) 산하에 존재하고 있다. 말 박람회는 물론 경매, 레이팅, 마필의 수출입, 경마 관리 및 등록에 이르기까지 말산업 전담기관이라는 점에서 한국마사회와 사업부문이 유사하다.
다만, 중국은 국영복권사업만을 합법적인 갬블로 인정하기에 경마는 베팅이 허용되지 않는 단순 스포츠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더러브렛 경주마 혈통서도 한국과 비교 시 관리 수준이 열악해 여러모로 단기간에 베팅이 수반된 현대식 경마의 시행은 어려워 보인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해 아일랜드, 호주, 미국 등 상당수의 경마 선진국이 중국 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마는 물론 말산업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마사회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주목, 중국 시장에의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이미 지난 1월, 인도 뭄바이 트리덴트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에 참가하여 중국마업협회 관계자들과 교류를 나눴다. 경주마 수출입 검역협정체결, 트로피 경주, 중국말산업 포럼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체적인 협의를 이뤄냈다.
오는 14일에는 중국마업협회 사무총장을 포함해 대표단 6인이 한국을 방문해 16일까지 3일간 국내에 머무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15일에는 제1회 중국마업협회(CHIA) 트로피 명칭부여 경주를 참관할 예정이다. 제8경주로 진행되는 1200M 1등급 경주가 바로 그것으로서 총 11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경주가 끝난 이후에는 우승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에게 대표단이 직접 시상을 진행한다.
또, 기관 간 MOU 체결식도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교류경주와 인적교류 정례화, 경주마 수출입 검역협정체결, 말·경마산업 발전방안 공동 모색 등의 업무를 체결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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