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기승을 부리는 황사가 중국 몽골의 흙먼지를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인위적인 오염물질이 먼지에 엉겨 붙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다.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되어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 유해발암 물질도 다량 포함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에 가하는 위험성은 매우 크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다고 내내 집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한 외부의 미세먼지가 나도 모르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럴 때 미세먼지 잡는 훌륭한 비법이 있어 소개한다.
미세먼지 잡는 비법은 바로 물 마시기이다.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에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 소변으로 배출하기 쉬워진다. 물은 호흡기 및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미세먼지를 희석하는 효과도 있다. 요즘 같은 때는 수시로, 하루에 최소 8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미네랄 함량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순수한 물에서는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적당량의 미네랄을 함유한 물에서는 성분과 함량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지하수는 미네랄이 골고루 녹아 있어 물맛이 좋다. 그리고 그 물이 수돗물의 원수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수돗물 맛도 좋다. 몸에 좋은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진 정수기물보다는 맛과 미네랄이 살아있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어떨까.
물맛을 좌우하는 또 한 가지는 온도이다. 미지근한 물보다 시원한 물이 더 맛있는데, 전문가들은 물 종류를 막론하고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보관한 10℃가 가장 맛있게 느껴진다고 한다. 값싼 수돗물도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놔두면 값비싼 빙하수 못지않은 맛을 내는 것이다.
이제 건강을 위해 실천할 일만 남았다. 당장 오늘부터 미세먼지로부터 지켜줄 한 잔의 물, 수돗물을 마셔보자.
조관식 K-water 수도권지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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