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10여 년 전 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매입한 갈현동 밤나무단지 부지에 대규모 패밀리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25일 과천시 갈현동 517 일대 6만 4천여㎡ 부지에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 가족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공원조성계획과 실시계획 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공원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 전문가 자문,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반영할 계획이다. 패밀리파크는 도시공원 관련법상 휴양, 조경, 운동, 교양, 편익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설 수 있다.
시는 공원경관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잔디밭과 연못, 폭포 등을 비롯해 피크닉장, 파고라, 자연체험장, 모험놀이장, 정글림 등 휴양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야외극장, 천체관측, 전시장 같은 교양시설과 전망대, 음수장, 휴게실 등 공원이용객의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밤나무단지는 지난 2004년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그동안 개발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며 “과천시는 이 공원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갈현동 패밀리파크로 지정했으며,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원조성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 갈현동 밤나무단지는 과천시가 지난 1996년 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매입했으나, 국토부가 승인을 내 주지 않아 10여년 동안 방치해 오다 지난해 캠핑장과 승마체험장 사업을 추진해 왔었다. 하지만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사업도 시의회가 관련 사업비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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