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새 삶을 얻게 되었고, 또한 나눔으로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 얘기들을 우리는 종종 보고 듣는다. 이런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나눔은 그것을 받는 사람들에게 ‘기회’ 즉 ‘희망’이 된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를 해리포터 신드롬으로 빠트린 작가 조앤롤링. 그녀도 해리포터라는 판타지 소설을 출간하기 전까지는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출산과 양육, 경제적인 빈곤 등. 그러나 그녀가 이러한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은 영국 사회가 베푼 나눔, 복지급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러한 나눔이 없었다면 어쩌면 해리포터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작품을 통해 큰돈을 번 조앤롤링은 이를 나누고자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과거의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선택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나눔은 위대한 창조물을 만들 수 있게 하고, 또 하나의 나눔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에 알려진 기부천사 고 김우수 씨(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철가방 우수씨’로 영화화되었다.)가 생전에 실천한 나눔이 생각난다.
고시원 생활, 한 달에 70여 만 원의 급여, 그 중 7만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결연을 맺은 5명의 아동을 돕는데 후원하고 60여 만 원으로 생활했다고 한다.
자신의 생활도 어려운데 남을 도울 여유가 있느냐는 주위의 얘기에 고인이 던진 한 마디는 ‘내가 여유 있을 때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이다.
이는 즉, 나눔은 내 필요를 모두 충족하고 남은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의 일부를 먼저 계획해서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남은 것을 나누어 주는 것과, 미리 일부를 떼어 놓았다가 주는 것 하고 같을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게 나누고 기분 좋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내 몫에 포함되어 있는 나눔을 계획해 보자.
홍창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