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구 10곳 중 4곳은 주거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15년 장애인 주거실태조사’ 결과, 장애인 가구의 41.5%는 주택임차료를 내거나 대출금을 갚기 ‘매우 부담된다’고 밝혔고, 28.7%는 ‘조금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임차료ㆍ대출금이 ‘매우’든 ‘조금’이든 부담된다고 밝힌 비율은 장애인 가구(70.2%)나 일반 가구(71.7%)가 비슷했지만, 매우 부담된다는 가구는 장애인 쪽이 일반 가구(29.8%)보다 10% 이상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점유형태는 자가 58.5%, 보증금 있는 월세 20.2%, 전세 1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비해 자가와 전세 비율은 각각 1.0%p, 1.8%p 감소했으나 보증금 있는 월세 비율은 4.0%p 증가했다.
또 장애인 가구의 최초 주택마련 소요년수는 약 10.6년으로, 일반가구 6.9년에 비해 4년 이상 길게 나타났다. 특히 임차가구 중 공공임대 거주비율은 33.8%로, 일반 가구 11.8%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이와 함께 장애인 가구에게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주거비 보조, 주택구입ㆍ전세자금 저리 융자, 공공임대주택 입주우선권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거급여 등 주거지원 정책에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장애인 가구 주택개조 등의 실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