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내 최북단마을 대성동마을 기록관개관

▲ 대성동 마을기록전시관 개관식2
▲ 대성동 마을기록전시관 개관식2

 

DMZ(비무장지대) 최북단마을인 파주 대성동마을의 60여년동안 험준했던 마을생활상을 기록해 전시해 놓은 ‘대성동마을 기록관’이 문을 열었다.

 

행정자치부와 파주시는 지난 3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동 마을기록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대성동마을 기록전시관은 1953년 6.25전쟁 정전협정 후 조성된 대성동마을의 역사와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시할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대성동 마을은 이후 마을 발전계획에 따라 1980년대 초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기록관은 남북대치 속에 60여년 넘게 이어져온 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생활상과 정부정책의 역사성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사진 등으로 꾸며졌다.

 

대성동마을 주민은 그동안 낡은 공회당 건물을 활용해 마을을 상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 이재홍 파주시장이 DMZ(비무장지대) 최북단마을인 대성동마을 기록관에 전시된 사진 등을 주민들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파주시제공

이에 행자부와 파주시, 민간기업 등은 대성동 마을을 ‘통일맞이 첫마을’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작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동안 총 78억원을 투입해 공회당 리모델링, 주택개량 47동, 농업용수 공급시설, LPG공동저장소,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10여년간 방치됐던 마을 공회당을 마을 기록관으로 국가기록원과 함께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이재홍 시장은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프로젝트는 주민과 외부전문가, 행정기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가는 정부 3.0의 대표적인 모델이다”며 “민북 안보관광에서 제외된 대성동 마을을 민북안보관광 코스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곳에서 49세대 약 200여명이 영농을 생업으로 살고 있는 대성동 마을은 전세계적으로 DMZ내에 위치한 유일한 마을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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