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활성화 되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ㆍ원룸ㆍ투룸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해온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직방은 이달부터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330만 세대의 주거 환경과 시세 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중개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업계 1위 업체 직방은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천200만회를 넘었고 누적 매물 수는 30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 7천여곳이 넘는 중개업소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거래액만 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속업체인 ‘다방’, ‘방콜’ 등도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들 부동산 앱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급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전 영역에 ‘앱’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정부기관들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부동산 전자계약 전용 앱인 ‘부동산 전자계약’을 내놨다.
올해 초부터 서울 서초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 앱은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를 이용할 경우 주택을 매매하거나 전월세 거래를 하는 사람은 종이계약서가 아닌 공인중개사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부동산 계약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감정원도 지난해 2월 ‘부동산 시장정보‘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회계감사 의무화 대상인 전국 8천991개 아파트 관리비 정보를 비롯해 단지 기본 정보와 관리업체 입찰 정보, 회계감사보고서까지 이름 그대로 공동주택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누구에게나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달 관리비 총액과 세부 내역별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유형(아파트)과 노후도, 가구 수와 난방 방식(개별난방 등)을 고려해 조건이 비슷한 유사 단지 관리비를 바로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발품을 파는 만큼 좋은 매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진리와도 같았다”면서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고, 소형 매물이 주요 거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손품을 파는 부동산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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