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 광고를 보면 5배 빠른 기술, 최대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자랑하며 빠른 서비스를 강조하기 바쁘다. 그만큼 사용자는 정보에 접근하기 편해졌으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 되었다. 정보통신기술과 속도는 LTE급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웹 접근성은 2G수준에 그치고 있다.
접근성은 단지 장애인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월드 와이드 웹을 창시한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는 웹이란 ‘장애에 구애 없이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하며 웹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을 중요시했다.
현재 웹 접근성 품질인증제도가 운영 중이나, 통신기술의 발전대비 웹 접근성의 일반화는 낮은 상황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정보접근성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접근성의 또 다른 축으로 물리적 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하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은 지난해 7월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을 받아야 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제도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지역 및 개별시설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부령으로 운영하는 제도이다.
수원시에 위치한 누림센터는 12년 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획득하였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강화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누림센터 진입로에는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유도장치와 교육장·회의실 내 자동문, 장애인 주차장 확충,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센터 내 도움벨(35개) 등을 설치하였다.
또한 서울시의 경우 월드컵 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시범 조성하는 등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정당한 편의시설 제공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보격차 해소 및 물리적 문제로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접근성도 LTE처럼 빠르게 변화되길 희망한다.
이흥로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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