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신시은 학생, 추리소설 출간 화제… 한국민담을 녹인 <해무도> 발간

▲ 신시은 학생 (1)
▲ 신시은 학생

가천대 신시은 학생, 추리소설 출간 화제…한국민담을 녹인 ‘해무도’ 발간

가천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생 신시은(22·여)씨가 추리소설 ‘해무도(황금가지刊)’를 출간해 화제다. ‘해무도’는 기담을 살인사건의 배경으로 삼고 고립된 섬을 무대로 일곱 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섬뜩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신씨는 “증조할머니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그리고 어머니는 저에게 4대에 걸쳐 전해진 민담이었다”며 “이렇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설로 녹여 써보고 싶어 해무도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무도’가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신씨는 1/3가량 완성된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투고해 출판이 가능한지 알아보았다.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오는 건 완성된 원고가 아니어서 출판이 어렵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던 중 출판사 황금가지에서 “친구들에게 재밌게 이야기를 해 주는 타고난 거짓말쟁이 같다”는 말과 함께 원고를 완성해 출판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이후 신씨는 1년간 휴학을 하고 치열하게 글을 섰다.

▲ 신시은 학생

신씨는 고등학교시절 글쓰기가 좋아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행정학과에 진학했으나 글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출판을 위해 더욱 글쓰기에 매달렸다. 어머니의 반대 때문에 공무원 시험준비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도서관에서 가서 글을 썼다. 책이 나오자 반대하던 부모님도 시작하는 단계이니 더 열심히 하라며 작가의 길을 격려해주고 있다.

 

신씨는 최근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처럼 독자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작가가 되고 싶다. “한강 작가의 글과 표현을 보면서 감탄을 많이 합니다. 한강 작가처럼 사람의 삶과 내면을 완벽하게 묘사하고 싶습니다”

 

신씨는 다음 작품도 추리소설을 준비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사람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순수문학을 하고 지향하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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