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L의 운동화 外

▲L의 운동화/김숨 著/민음사 刊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청년 이한열의 운동화가 복원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한열은 1987년 6월 연세대에서 열린 ‘6ㆍ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한달 후 22살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피격 당시 이한열이 신었던 운동화 한짝은 밑창이 100여 조각으로 부서질 만큼 크게 손상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술품 복원 전문가인 김겸 박사가 복원해 현재 이한열기념관에 전시중이다. 대산문학상과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김숨 작가는 이한열의 운동화를 통해 한 시대의 슬픔과 고통을 드러낸다. 그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로 사적인 물건이 시대를 대변하는 물건이 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값 1만3천원

▲표현의 기술/유시민 著/생각의길 刊

유시민이 만화가 정훈이와 공동작업으로 출간한 책이다. 글과 만화로 두 사람의 대화를 담은 인문에세이로, 만화가 글에 포함되는 단순삽화 형식이 아니라 대등하게 자리했다. 책은 유시민이 지난 2015년 4~7월 온라인에서 독자들과 나눴던 다양한 질문과 글쓰기고민상담에서 출발한다.

 

당시 생활 글쓰기, 보고서 쓰기, 논문 쓰기, 독서 지도 등에 대해 답했는데 못다한 답변과 사유를 더해 에세이로 녹여냈다. 만화가와 공동 집필하면서 댓글, 악플, 스토킹 수준의 도배, 무한반복질문에 대처하는 법 등 온라인 소통에 대한 표현법으로 주제를 확장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실었다. 값1만6천원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롤프 젤린 著/길벗 刊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인지능력을 재능으로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짚어주는 책. 저자는 독일의 관계심리 전문가로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예민한 사람을 위한 HSP를 설립 운영하며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예민한 성격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하나의 기질임을 강조한다. 정상적이고 존중할 개성이지 고치거나 치료받을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예민한 기질의 사람은 인류의 15~20%에 달할 정도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문제아가 될까 걱정하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빛나는 재능이 될 수 있다. 책에는 아이의 예민함과 부모의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마음 다스리기 훈련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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