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와 낙찰 건수가 올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1천203건 증가한 1만2천155건으로, 올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낙찰 건수도 4천901건으로 최근 7개월 내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ㆍ지방 모두 경매 물건이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일반 부동산시장의 하반기 거래량이 크게 줄고 경매 개시 물건의 급매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물량들이 최근 진행 건수로 잡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체 경매 낙찰가율은 72.9%, 낙찰총액은 1조3천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액은 지난해 10월(1조3천403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 건수당 평균 낙찰액은 2억7천330만원으로, 전달 2억6천680만원보다 650만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토지는 전월(69.6%) 대비 4.1%p 증가한 73.7%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10% 정도 증가했지만 누적된 경매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고낙찰가율ㆍ고경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금리가 추가 인하되면서 경매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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