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지난해 동기대비 40% 감소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41억3천837만 달러로, 전년동기 수주실적(235억3천801만 달러)에 비해 40% 가량 줄었다. 이는 2012년(137억6천578만 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통의 수주 텃밭인 중동이 66억6천58만 달러에 그치며 작년에 비해 44% 감소했고, 중남미 지역도 13억1천38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8.4% 줄었다. 

이처럼 올 상반기 해외 수주가 부진한 것은 2014년부터 이어온 저유가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건설사들이 과거 실적 중심에서 수익성 위주로 수주 전략을 바꾸면서 선별 수주에 나선 것도 수주물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는 건설사들이 에콰도르 등 중남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 시장에서의 약진과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지원, 최근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후반기 해외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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