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과 ‘반복적인 실패’ 원인을 파헤친 책 ‘결심중독’

우리는 매일 결심한다. 

가깝게는 다이어트부터, 금주, 금연을. 또 누군가는 도박, 게임, 마약을. 하루에서 수십 번 씩 꼭 해야 할 것과 꼭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 결심은 머지않아 곧 사라지고 만다. ‘의지박약인가’ ‘게으른 건가’ 자책해도 소용없다.

 

<결심중독>(스노우폭스북스 刊)의 저자이자 사회심리학 권위자인 최창호 박사도 마찬가지였다. 강의를 포함에 TV와 라디오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시절 그에게는 출판사의 러브콜 들어왔다. 

보기 좋게 출판계약을 했지만 그 계약서는 계약금 반환 요청과 통장을 압류하겠다는 내용증명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집필을 하겠다는 결심을 매번 보기 좋게 실패한 까닭이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결심’과 ‘반복적인 실패’ 원인을 심리학과 뇌 과학에 근거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를 바로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게임중독등 물질중독보다 무서운 병이 바로 심리중독, 즉 ‘결심중독’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결심하는 것을 그다지 위험하게 느끼지 않으며 치료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서는 안 되는 문제 행동’을 인식하고 있지만 몸은 야속하게도 결심을 깨뜨리고,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죄책감이라는 그물에 얽혀 방황이 시작된다.

결심-실패, 결심-좌절, 결심-절망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자존감도 낮아져서 절망의 늪에 빠진다. 심리중독이 알코올이나 담배 같은 물질중독보다 더 무서운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저자는 결심중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잘못된 습관, 잘못된 생활 방식을 새로운 습관과 삶의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을 강조한다.

 

사람의 생체 시계가 교정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21일이고, 결심중독의 고리를 끊으려면 이 시간부터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심리학, 행동학, 사회학, 호르몬에 이르기까지 결심중독을 다각도로 살펴 중독에서 벗어나 결심을 이루는 비결이 담겨있다.

 

특히 저자는 는 호르몬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하는 ‘아데모피에스(ADEMOPS)’ 법칙을 상세히 담았다. 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도르핀, 멜라토닌, 옥시토신, 페닐에틸아민, 세로토닌 등 각 호르몬이 부족할 때 보이는 성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독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는 “되풀이해오던 결심중독으로부터 벗어나 성공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며 “오늘이 당신에게 있어 그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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