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벌의 경고 ‘사라진 벌들의 경고’

“꿀벌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그로부터 불과 4년 이내에 인류도 몰락할 것이다.” 아이슈타인의 말이다.

 

우리가 이용하는 식량자원의 3분의 1이 곤충에 의해, 그중 대부분이 꿀벌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량 공급이나 경제적 기여뿐만이 아니다. 많은 기업이 꿀벌 사회를 모델로 기업의 협업부문에 벌들의 소통과 협동 과정을 적용하고 있고, 도시 행정가들은 벌들의 사회를 연구해 좀더 친화적인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인간은 벌에게 유무형의 도움을 받아왔다.

 

그런데 지금 지구상에서 최고의 공동체를 이뤄온 벌들이 무서운 속도로 소멸하고 있다.

 

<사라진 벌들의 경고>(홍익출판사 刊)는 벌이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이 인간에게 의미하는 바를 경고하는 책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 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섬뜩한 전망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과일 생산량이 22.9%, 채소가 16.3%, 견과류가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의 영양소 공급이 감소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30년 넘게 직접 양봉하며 벌을 연구해온, 세계적인 생명과학 교수 마크 윈스턴은 쉽고 간결한 말로 우리에게 벌과 벌의 사회를 들려준다.

 

그리고 벌이 사라진다는 것이 인류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벌과 벌의 사회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인간과 벌의 친밀한 역사에서부터 벌의 종류와 생물학적 특성, 대화 방법, 과학ㆍ농업ㆍ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눈에 비친 벌의 모습까지 벌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정보를 아우른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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