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분리 발주 조례안 즉각 폐지… 건협 경기도회 반대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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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공공건축물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 제정 반대 집회’에서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원들이 분리발주 조례안 제정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형민기자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회장 하용환ㆍ이하 건협 경기도회)가 공공청사 기계설비 분리 발주를 가능케하는 조례안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하용환 회장과 장석봉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 회장, 양 협회 임직원 및 회원사 대표 등 300여명은 16일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특정 협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조례안의 상정을 반대한다”며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했다.

 

하용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회 설립이후 60여년 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시책에 적극 협조해 왔지만 이번 조례안으로 사상 초유의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한 뒤 “양보를 넘어 특정 협회만을 위한 조례안은 반드시 폐기돼야 하며,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석봉 회장도 “조례안을 추진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이번 조례안은 건설공사의 종합계획을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타 업종의 연쇄적인 분리발주를 위한 발판으로 작용해 결국 건설시장의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장현국 도의원(더민주ㆍ수원7)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및 경기도가 출자ㆍ출연한 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건설공사에서 기계설비공사를 분리발주하도록 하는 ‘경기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인 건교위에서 검토 중이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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