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가격 급상승, 거품 지나쳐 우려의 목소리 높아

최근 과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사업 등의 호재로 최고 1억여 원가량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일부 투자자는 매물이 나오면 아파트 상태는 보지도 않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투기 조짐까지 일고 있다.

 

19일 과천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과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7-2단지, 1단지, 7-1단지, 6단지 등 재건축사업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4천만 원에서 9천여만 원까지 상승하고 있다. 또한, 거래량도 월평균 4배가 많은 165건을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10단지 132.23㎡(40평형)은 지난해 12월 11억4천여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억 원이 오른 12억4천여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89.25㎡(27평형)은 7억8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이 오른 8억3천여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또, 8단지 89.25㎡(27평형)은 지난해 12월 7억8천만 원에서 최근에는 9천500만 원이 오른 8억3천여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02.47㎡도 지난해 6억9천 원에서 7억2천만 원으로 5천여만 원이 올랐다.

 

특히,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1단지와 6단지, 2단지, 7단지 아파트는 3.3㎡당 가격이 3천800만 원에서 최고 4천여만 원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1천만 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거래량도 지난 3월 64건, 4월 106건, 5월 165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이 과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자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오는 2020년에는 과천 보금자리주택과 뉴스테이 사업, 재건축사업이 완료돼 1만5천여 세대가 늘어나는데다, 내년에 분양 예정인 보금자리주택 일반 분양가가 2천만 원에서 2천200만 원 선 이어서 현재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지역은 재건축사업 등의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는 2020년에 과천지역은 1만5천여 세대가 증가하는데 아파트 가격이 현 상태를 유지할지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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