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객님의 A자동차 포인트 5만3천점이 있는데 상품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한 달 안에 사용하지 않으시면 포인트가 소멸 되니 빨리 사용 하십시요”
며칠 전 텔레마케터로부터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처음 듣는 A자동차 포인트 타령에 미끼성 텔레마케팅 이려니 전화를 끊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의 B케시백 포인트 2만5천점이 있는데 화장품이나 청소기 중에 보내 드립니다”
며칠 전 전화와 비슷한 전화가 어제 또 왔다. ‘에이 또 텔레마케팅’이라는 짜증에 또 끊었다. 끊고 보니 ‘과연 A자동차나 B케쉬백 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을 사칭해 미끼 영업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해 졌다.
혹시나 생각에 A자동차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내 포인트가 있었다. 10년 전인 2006년 구입한 SUV 자동차 구입 당시 부여된 포인트 5만점을 포함해 5만3천점이다. 오는 7월31일이면 포인트가 소멸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포인트는 대형 마트나 A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현금처럼 쓸수있다. 지난 10년 동안 A자동차 서비스센터도 몇 번 이용했지만, 포인트 안내는 없었다.
A자동차 안내 직원에게 물었다. “어떻게 10년 동안 포인트가 있는 사실을 안내해주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A자동차 안내 직원은 “전화 안내는 하지않고 소멸 3개월 전에 메일이나 우편물로 알려주는데 메일과 주소가 변경된 관계로 받아보시지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답한다.
10년이 지났으니 당연히 메일과 집 주소가 바뀔 수밖에….
대기업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한 포인트 정보가 고객은 10년째 모른채 텔레마케팅 업체손에 넘어가 있다.
그래도 텔레마케터 전화가 없었다면 그 포인트는 소멸될 신세였으니 고맙다고 해야 할 판이다.
또 궁금해 진다.
대기업이 고객들의 소멸 포인트나 주워 모으려고 한 일도 아닐 테고 서비스 문제인데, 대기업의 대 국민 서비스 점수는 몇 점일까, 또 이 정도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이 가능할 지 말이다.
독자 여러분의 포인트는 안녕 하신가요?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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