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렬 파주산림조합장(61)은 최근 ‘산림경영지도’와 ‘사유림 경영’ 활성화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조합 창립 54주년 기념식 때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국 142개 산림조합에서 크고 작은 상을 여러 번 수상했으나 동탑산업훈장은 파주산림조합의 이 조합장이 처음이다.
이 조합장은 2만여 회가 넘을 정도로 왕성한 산림경영 기술지도를 진행, 조합원과 산주의 가계안정에 절대적으로 기여해 파주산림조합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정부 훈장심사에서 이 조합장의 탁월한 산림경영지도와 사유림 경영활동이 단연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이 조합장과 파주산림조합과의 인연은 1973년 파주 문산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파주산림조합에서만 43년간 한우물만 판 산림조합원이다. 올곧은 품성과 조합원·산주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이 조합장만의 철학으로 버텨온 외길인생이었다.
“나무와 풀이 살아 있는 산림이 좋아 산림조합에 입사했습니다. 당시 연료림 심기와 잔디씨 등 임업부산물을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는 등 소득을 올리는 것이 애국하는 일이라 생각해 물불 안 가리고 일했지요”
이 조합장은 이런 열정으로 조합지도 상무에 이어 신용사업부 상무, 총괄 전무 등을 거쳐 마침내 평직원의 꿈인 조합장(16대)으로 선출됐다. 이어 조합원 직선으로 치러진 지난해 선거에서 17대 조합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 조합장의 지도로 파주산림조합은 올해 초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됐다. 조림산업 397㏊, 숲 가꾸기 5천819㏊, 병해충 방제 764㏊, 휴양조성사업 6건, 녹색경관 72건 등 탁월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자녀 가정에 국산목재로 만든 의자 기증, 산촌생태마을 가꾸기 등 공익적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산림경영 지도의 날’로 정해 산주와 임업인을 대상으로 산림경영 활성화 컨설팅을 진행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임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목표로 산주 소득 증대와 조합원 복리증진을 파주산림조합의 존재가치로 생각한다”며 “이번 훈장은 헌신적으로 산림을 경영해온 파주산림조합원과 산주들이 있었기에 받게 됐다. 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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