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주말 2연전을 싹쓸했다. 지난 1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었다.
SK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포수 이재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9대7로 이겼다. 4위 SK는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5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는 3.5경기로 벌렸다.
4번 타자 정의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0대0이던 1회초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상대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에도 류제국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정의윤은 8회 우전 안타를 때려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승준은 6대3으로 쫓기던 8회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쏴 올렸다. LG 불펜 김지용의 142km 직구를 두들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린 것. 시즌 17호이자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최승준에 힘입어 SK는 17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최승준 홈런 후 8회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줘 8대6까지 쫓겼으나, 9회초 2사 3루에서 박정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LG 추격 의지를 꺽었다.
선발 박종훈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제구가 흔들려 투구수는 88개로 다소 많았지만, 위기처에서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KBO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는 1.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연착륙을 알렸다. 박종훈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라라는 153km 찍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실점은 7회 이병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내줬다.
8대5로 쫓기던 8회말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박희수는 1.2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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