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혈통 사기’ 논란을 일으켰던 첼시 리(27)에 대해 영구 제명 중징계를 내렸다.
WKBL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첼시 리와 전 소속팀 부천 KEB하나은행에 대한 사안을 심의, 첼시 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첼시 리의 소속팀이었던 KEB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성적을 말소하고 시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또 다음 시즌 외국인과 국내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최하위 순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2015-2016시즌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KEB하나은행에서 뛴 첼시 리는 신인왕을 받고 특별 귀화선수로 추천됐다. 그러나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첼시 리가 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연맹은 이번 논란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국내선수 자격이 주어지는 혼혈선수 제도를 완전히 폐지했다. 연맹의 책임에 대해서 신선우 WKBL 총재는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열고 논의하겠다”면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EB하나은행은 장승철 구단주, 박종천 감독의 사표를 수리했다. KEB하나은행 측은 “첼시 리 문서 위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첼시 리와 에이전트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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