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인생의 수를 읽는다

▲ 고사성어
▲ 고사성어

 고사성어로 인생의 수를 읽는다

짧으면서도 날카롭다.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사성어는 여전히 우리 삶에 지혜와 통찰을 준다.

 

<고사성어로 인생의 수를 읽는다>(다할미디어 刊)는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 연차를 쌓아가며 부하 직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직장 상사 모두가 새겨들을만한 명언을 소개한다.

 

저자 홍혁기씨는 언론사부터 법제처, 국사편찬위원회까지 경력이 다양하다. 사료연구위원으로 일할 때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교감 작업을 맡아 한자 용어·해석 등에 대한 조예를 키웠다. 저자는 자신의 사회 경험과 학문적인 지식을 한 권의 책에 녹여냈다.

 

사전 형식으로 간단한 뜻풀이만 돼 있는 기존의 대부분 고사성어 서적과는 다르게, 이 책은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 중국 <25史>의 열전을 포함한 다른 전적들을 연구하며 원 서적들의 내용 자세히 다뤘다.

 

또 하나, 이 책에서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고사성어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솔개가 마른 풀을 먹는다’, ‘복숭아 두 개로 세 사람을 제거하다’ 등 각종 역사서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선별했다.

 

부록에는 고사성어의 배경과 관련된 인물들의 목차는 물론 책에 소개된 문헌들의 전거(문헌상의 출처)를 적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저자는 머리말에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피력한다. 가령 정치인들은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라는 ‘감당지애’(p.54)의 정신을, 경제인들은 신중하고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는 ‘수서양단’(p.256)의 지혜를 새겨보면 어떨까. 값 1만5천원

 

권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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