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펜의 힘을 다시 일깨우는 책

▲ (출판)Now, 지금 손끝으로 행복을 그리다
▲ Now, 지금 손끝으로 행복을 그리다

손과 펜의 힘을 다시 일깨우는 책

헬렌 켈러의 업적은 손으로부터 시작됐다. 설리반 선생은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닫힌 헬렌 켈러를 가르치기 위해 손가락으로 헬렌 켈러의 손바닥에 수도 없이 단어를 적었다. 손바닥 위 글씨는 헬렌 켈러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고 헬렌 켈러는 점자 수업을 거쳐 일반 학생 수준의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다. 결국 세계적인 사회운동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한스미디어 刊)는 ‘손끝’의 힘을 다시 이끌어 낸다. 단순한 필사 책이 아니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에 펜을 잡고 직접 손으로 쓰는 활동을 더했다.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꿈을 찾는 메모, 20개 국어로 사랑한다는 말 쓰기, 행복한 기억으로 빽빽이 채우기 등 42개의 글과 42개의 질문을 실었다. 독자들은 책의 기발한 질문에 손으로 답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사람들의 손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멈췄다. 손이 멈추자 사람들의 머리는 굳었고, 삶의 소소한 재미를 찾기 힘들어졌다. 모눈종이에 바둑알을 그리며 오목을 두고 칸을 그어 빙고게임을 하던 어린 시절의 놀이를 스마트폰이 대신 하게 된 지금, 독자들은 종이와 펜으로 하는 놀이의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책은 독자 자신의 손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도우며 일상 속 작은 휴식을 준다. 또 세계 유명 성공인들의 메모를 소개하고, 손글씨로 빚어낸 성과를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직접 펜을 들어 글씨 쓸 것을 장려한다. 값 1만3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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