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금난새 예술감독이 이끄는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KYDO)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 한인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했다.
KYDO(Korea Young Dream Orchestra)는 ‘KRA(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의 음악교실 사업 일환으로 조직된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 20개 단체의 영문통합명이다.
KYD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외로 발걸음을 향한 곳은 바로 러시아. 대한민국 광복 71주년을 기념해 한인 동포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기쁨을 선물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이번 합동연주회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첫 공연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사할린 주 네벨스크시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두 번째 공연은 항구도시인 코르샤코프시 ‘망향의 동산에서 펼쳐졌다. 옛 조상에 대한 묵념이 있었고, 뒤이어 그들의 망향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KYDO는 우리나라 대표가곡인 ‘아리랑’을 연주해 동포들의 그리움과 한을 씻어주었다.
마지막 무대는 지난 2일 유즈노사할린스크시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곳은 한인 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서 사할린의 정치, 경제 중심지이다. 사할린 시립오케스트라, 청소년예술학교오케스트라, KYDO, 뉴월드 필하모니가 합동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냄으로써 현지 한인과 러시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김영규 부회장은 “러시아 현지를 돌며 한인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해 영광스러웠다”며 “한인과 러시아인에게 깊은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줄 좋은 기회였고, 참여 한국 학생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