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브라울리오 라라, ‘직구 구속 좋은반면 변화구 단조로워’

▲ 브라울리오 라라. SK 와이번스 제공
▲ 브라울리오 라라. 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28)가 첫 선발 등판에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라라는 지난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김용희 SK 감독이 예고한 범위(70~80개)에 조금 모자란 64개였다.

라라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50㎞대 중반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50㎞를 넘길 정도로 빠른 공만큼은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변화구가 단조로웠다. 라라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는데 그 구사 비율이 각각 14.1%와 4.7%에 그쳐 80% 이상을 직구로 승부했다.

제한적인 볼 배합에 kt 타자들도 라라의 공을 비교적 쉽게 쳐냈다. 라라는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다행히 득점권 상황에서 좀처럼 적시타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다만 2회초 1사 2, 3루에서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kt 이대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라라는 0대2로 뒤처진 채 맞은 5회초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김용희 감독은 “일단 처음이니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나, 예정보다 일찍 라라를 마운드에서 내려 그에 대한 불만족스러움을 엿볼수 있었다.

 

라라는 거듭된 부진으로 방출된 크리스 세든을 대신해 지난달 24일 SK에 합류했다. 지난 3일 잠실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었지만, 1일 경기 우천 취소로 인한 로테이션을 고려해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라라는 1.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사4구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늦은 선발 데뷔전이었던 이날 kt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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