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1순위'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행운 업고 '명가 재건' 나선다

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최근 부진을 씻고 2016-2017시즌 ‘명가재건’에 나선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WKBL사옥에서 열린 여자농구 2016-2017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앨리사 토마스를 지명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데 이어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까지 1순위 행운을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린 것이다. 당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의 1순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최하위 구리 KDB생명(50%)과 5위 인천 신한은행(33.3%) 보다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임 감독은 16.7%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1순위 지명이 확정된 후 임 감독은 엘리사 토마스와 카리마 크리스마스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토마스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최근 기량이 더 향상된 듯 보였고, 국내 선수를 살려줄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며 “외곽슛 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전통의 여자농구 명가로 꼽히지만, 최근 3년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조차 밟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이번 시즌 전망도 20년 동안 팀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가드 이미선이 은퇴를 선언한데다 비시즌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이 없어 다소 어둡다. 그러나 임 감독은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명가 재건’을 이루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토마스의 합류는 이같이 목표를 설정한 임 감독에게 ‘천군만마’와 같다. 188㎝의 토마스는 득점을 비롯해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만능 포워드다. 2014-2015시즌에는 부천 KEB하나은행 소속으로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19점, 11리바운드, 3.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었다. 임 감독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다. 기량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국내 선수들과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느냐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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