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국제경마 방송센터 개장

경마방송 영어로 중계 가능, 경마 수출에 큰 도움 될 듯,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최근 국제경마방송센터를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번에 한국마사회가 국제방송실을 개장하게 된 것은 경마중계 수출과 관련이 깊다. 한국은 지난 2013년 12월, 한국경마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싱가포르와 경주 시범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대상 국가를 확대해왔다. 2014년에는 프랑스에 최초로 발을 들였으며,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의 문을 두드려 총 387억 원의 해외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경주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마계의 큰손’ 호주까지 수출범위에 포함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경마 중계로만 총 513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목표금액을 15% 인상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오는 2020년에 연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시적인 경주수출 성과보다, 제반 인프라를 갖추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경마방송 또한 마찬가지. 오디오 영어 중계와 영문자막 등이 지원되긴 했지만 한글과 동시 병기돼 시청에 불편함을 줬다. 때문에 현지 팬들을 위한 흥미로운 영문 콘텐츠 제공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올해 2월부터 ‘PARTⅡ‘ 국가에 걸맞은 국제방송실을 구축하고자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입된 비용만 6억원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 13일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 역사 최초로 국제방송실을 개장하게 됐다.

 

이번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으로 해외로 송출하는 모든 경마방송은 국제표준에 맞춰 별도 제작, 송출하게 됐다. 전면 영어 방송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경주마 소개부터 경주실황, 경주결과 등 경마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영어로 중계한다.

 

이충환 센터장은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은 경주 수출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현지에서도 우리 경마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만큼 많은 현지 팬들이 더 쉽게 한국경마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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