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경험 학생 10명 중 7명은 ‘초등학생’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 10명 중 7명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도 중ㆍ고등학교에서 감소한 반면 초등학교는 늘었다.

 

교육부가 18일 발표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률은 0.9%(3만9천명)로 전년 대비 0.1%p(5천명) 감소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학생들 가운데 초등학생이 2만6천400명으로 67.7%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생 7천100명(18.2%), 고교생 5천200명(13.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1%, 중학교 0.5%, 고등학교 0.3%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2%·0.1%p 줄어들었으나 초등학교는 0.1%p 늘어났다. 학생 1천명 당 피해유형별 응답건수는 언어폭력(6.2건), 집단따돌림(3.3건), 신체폭행(2.2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로는 교실 안이 4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복도 10.9%, 운동장 6.4%, 화장실 1.7% 등 학교 폭력 피해의 72%가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이와 함께 피해학생이 지목한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6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도 “하지만 4만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아직도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는 만큼 학교급·유형별 맞춤형 대책과 인성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1일부터 4월29일까지 6주간 전국의 초교 4학년생부터 고교 3학년생까지 45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94.8%(432만 명)가 응답했다.

김규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