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 매산초등학교(교장 강심원)가 다양한 학교 특색 사업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906년에 개교한 매산초는 학교가 드물던 시절인 1990대 초까지 수원지역 초등교육을 대표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수원 상권과 중심 거주지역이 기존 팔달문과 수원역에서 인계동과 영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수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또 원주민을 대신해 그 빈 자리를 채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 문제도 매산초가 떠안은 난제였다.
하지만 매산초는 지난 2012년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는 혁신학교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3월 과학수업 혁신 중심학교로 지정되면서 이같은 어려움을 풀어갈 초석을 만들었다.
매산초는 ‘백년 전통을 이어가며 즐거운 배움이 있는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비전을 정했다. 그리고 이같은 비전을 실천할 세부적인 학교 특색 사업도 선정했다.
우선 ‘민족 긍지를 살리는 전통문화교육 사업(문화예술활동ㆍ마을교육공동체)’을 통해 학년별로 전통춤(1학년-탈춤, 2학년-소고춤)과 한국무용(3학년-강강술래, 4학년-부채춤), 무예(5학년-검무, 6학년-난타) 등의 전통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해 국악 수업을 진행하고, 매산초 전통 문화예술단(3~6학년 대상)인 연희단 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팔달산 생태 체험 등 생태학습과 수원화성 가족체험, 수원 향교 알기 등의 역사문화활동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매산초는 학교 인근에 다문화 가정이 밀집하면서 ‘민주의식 함양을 위한 세계시민 교육’ 사업을 진행, 다문화 가정 자녀의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방과후 중국어 교육, 학년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교육활동 실시, 다문화 가정과 일반 가정 간 교육의 장 마련(오색 다문화 공동체), 학부모 중국어 교실 운영 등을 통해 다문화 중점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몽골 초ㆍ중등 교사를 초청해 몽골 문화수업을 실시하는 등 다문화가정 대상 국가와의 교사교류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창의적 진로 탐색을 위한 과학융합교육’을 통해 로봇 드론 캠프 참여 및 발명품 아이디어 발표대회 참가 등을 위한 발명영재학급을 운영,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주대와 연계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와 과학 교육혁신 중점학교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과 IT교육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심원 교장은 “매산초는 일반 학생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글로벌 교육 정신을 실천하는 학교”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수원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게 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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