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전세버스가 정차한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6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20대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버스 운전사를 상대로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경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전세버스 운전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했거나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운전사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졸음운전 못지 않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49조 10호에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 6만 원의 범칙금과 함께 벌점 15점도 부과된다.
휴대전화 통화 이외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카톡을 하는 경우 등도 적발 대상이 된다.
하지만 현재 휴대전화를 손으로 잡지 않고 이어폰을 연결하거나 블루투스로 사용하는 경우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어폰이나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단순 전화가 아닌 정보검색 등까지 가능해진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상당수의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운전을 하면서 ‘포켓몬 고(GO)’ 게임에 빠져 교통사고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다.
경찰이 운전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 카톡 등을 조작하는 운전자를 적발 하더라도 입증하기가 만만치 않다. 경찰과 운전자간 실랑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한 방송에서 보도한 버스운전사의 운전 중 여유로운 게임 장면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단속에 앞서 운전자 스스로 운전을 할 때만이라도 잠시 스마트폰을 잊고 전방을 주시하도록 해보자.
정근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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