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시인의 작품은 비유와 은유의 세계다. 화려하지 않은 담담한 어조에 숨겨진 ‘존재에 대한 불안’이 독자의 뇌리를 강하게 스친다.
‘여자의 가슴을 철창이 뚫고 지나갔다… 철창이 뚫고 간 자리마다 별빛이 들어와 흐느낀다…’는 제주 4·3 사건을 계기로 억울한 죽음을 맞은 어느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붉은 섬中>이란 작품이다.
작가는 이처럼 서정적인 어조로 비극적인 장면을 그려낸다. 이외에도 총 57편의 작품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사물을 대하는 묘사적인 문구와 주옥같은 표현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떼어놓지 못하게 한다. 2005년에 강원일보와 한라일보, 200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최재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값 9천원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랑과 시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다. 신간에 실린 74편의 작품들은 <고백>, <너에게 바란다>, <이별, 그 후> 등 사랑과 만남, 이별을 주로 노래해 독자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문간방이라도 헛간이라도 좋으니 나가라는 말만 마세요<당신의 방中>’처럼 누구나 느꼈을 법한 애절한 감성을 담아냈기 때문에 독자들은 작품 속 화자에 감정을 이입하고 똑같은 기쁨과 슬픔을 공유다.
독자들이 신작 시집에 대한 마음을 담아 보낸 캘리그라피들이 페이지 중간 중간에 실려 있어 작가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감성 시인 이정하가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새로운 시집으로 돌아왔다. 값 1만원
시대의 전설이 된 골프 영웅들의 역경과 성공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그중 한 명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타이거 우즈’다.
타이거의 아버지는 아들이 연습을 할 때 일부러 공을 떨어뜨리거나 소음을 내면서 스윙을 방해했다고 한다. 막대한 상금, 고가의 집과 승용차 등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골프선수를 꿈꾸는 사람들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귀감이 될 만하다. 저자 박노승씨는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우려 했던 ‘골프대디’로서, 위대한 골퍼가 되기 위한 조건과 유익한 지식 등 자신이 그간 경험을 통해 습득했던 모든 정보들을 소개한다. 값 1만5천원
권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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