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했다.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의 수상 이력이 방증하듯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로, 지난 2013년 시집 <쓸쓸할수록 화려하게>를 발간하는 등 시인으로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시집은 ‘슬픈 립스틱’, ‘파도는 왜 아름다운가’, ‘들꽃의 사랑’, ‘빈 주머니는 따뜻하다’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손바닥막한 크기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시집에는 모두 78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그 속에서 시인의 삶이 펼쳐지고 사람과 관계맺기에 대한 따뜻하고 맑은 감성이 배어난다.
“우산 한 개만으로도 사랑의 집 한 채 지을 수”(우산 하나) 있어 비오는 날은 사랑하기 좋은 날이 되고, “문틈으로 들어온 햇살 한 줌 지상에서 가장 따슨 이불 한 채.”(햇살 한 줌)가 되니 추운 겨울도 풍요롭다. 바람이 있어야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바람개비는 “꿈이 뭔지를 아는 날개를 가진 목숨”이 되는 등 윤 시인의 시어를 통해 많은 것이 새로운 이름, 의미를 얻었다. 값 7천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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