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북한군의 지뢰도발 1주년인 4일 오전 파주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결의 행사 ‘Remember 804’(8월 4일을 기억하라)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김정원 하사(25), 하재헌 하사(22)를 포함한 당시 수색팀원 8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2월 수색팀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 이후 처음이다.
장준규 총장은 “적이 도발하면 즉각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인식 아래 강군 육성을 위한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교성 중사는 답사에서 “수색대대원은 적이 내 앞에 나타나는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눈물의 곱절을 되갚아주기 위해서다”며 “적이 내 앞으로 온다면 반드시 되갚아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당시 수색대원 8명은 지난해 8월 4일 북한군의 지뢰도발 당시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작전 대오를 유지하며 부상자 2명을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이들의 행동은 DMZ 열상감시장비(TOD)에 고스란히 찍혔고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들 가운데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각각 국군사이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로 옮겼으며 박준호 병장과 최유성 병장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수색팀장이었던 정교성 중사와 이형민 하사, 문시준 중위, 박선일 원사는 수색대대에 남아 임무를 수행 중이다.
파주=김요섭기자
사진=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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