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는 맑음, 고양 오리온은 약간 흐림, 안양 KGC인삼공사는 흐림.
‘2016 프로-아마 최강전’ 대진표가 9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추첨을 통해 확정됐다. 경인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대진표 추첨에서 전자랜드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든 반면 오리온과 KGC는 다소 험난한 일정표를 받았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아마 최강전은 프로 10개 팀과 대학 5개팀, 신협 상무까지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전자랜드는 대진운이 따랐다. 첫 상대가 한양대다. 한양대는 올 시즌 대학리그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한 대학팀 5개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비시즌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 빅맨 유망주 이대헌을 수혈한 전자랜드가 무난히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8강에 오를 경우 창원 LG와 건국대 승자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약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준결승 진출 확률을 높이고 있다.
오리온은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대학 2강 중 하나인 연세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준용, 허훈이 주축 선수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 문태종, 김동욱, 허일영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버티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8강 진출이 예상된다. 오리온이 연세대를 넘는다면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 승자와 만나야 한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윤호영이 버틴 동부야 그렇다 치지만, 양동근-함지훈 콤비가 건재한 모비스는 까다로운 상대다.
KGC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중앙대와 붙게 됐지만, 이후가 문제다. 8강에서는 전주 KCC와 상무 경기의 승자와 부딪쳐야 하고, 4강에선 우승후보 서울 삼성, 고려대 등과 결승행을 다퉈야 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더욱이 KGC는 주축 멤버인 센터 오세근, 포워드 양희종, 가드 강병현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라 더욱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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