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파주운정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벌이면서 발생한 공사피해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례적으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LH파주본부 회의실에서 파주운정신도시 산내마을 8단지 민원사항 관련해 성영훈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파주 산내마을 8단지에 거주하는 윤조덕씨 등 3천999명은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LH가 파주운정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훼손한 주변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정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조정요구서에서 “LH가 2000년 이후부터 파주운정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야산 등 녹지를 훼손하는 등 신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입주자 삶의 질을 저하시켰다”며 “경계 펜스 등을 아파트 부지 내에 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훼손된 기존도로를 보수하고 공원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시설물을 아파트 부지 내에 시공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보여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측은 “대규모 민원인이 조정을 신청해 위원장 차원에서 직접 조정에 나선다”며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양측이 원만한 사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주운정신도시(야당동 등)는 LH가 지난 2003년부터 7조 원을 들여 1, 2단계 940만5천여㎡(4만6천가구)의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운정3지구 698만㎡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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