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습방류·상습 수해 예방 물샐 틈 없다

K-WATER 임진강건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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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남홍수조절지
여름 장마철마다 반복되던 북쪽 강의 수량 조절 문제가 올해도 반복됐다.

 

분단은 땅을 갈라 놓았지만 물길은 가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량 조절이 필요했던 북한은 예성강에 물이 넘치면 수문을 열어 임진강 쪽으로 물을 빼내는 황강댐을 건설했다. 이후 큰 비가 내릴 때마다 경기북부지역은 북쪽에서 예고 없이 흘러오는 물 때문에 난리를 겪어야 했다. 

 

결국 2009년에는 급작스런 방류로 야영객이 6명이나 죽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 군남홍수조절지다.

 

예고 없는 방류로 인한 수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K-WATER 임진강건설단이 집중 관리하고 있는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홍수조절댐을 알아보고,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 임진강·한탄강 홍수 조절 ‘최일선’
임진강 수계 전체 유역은 8천118㎢다. 이 중 군남홍수조절지 유역은 4천191㎢인데, 전체의 97% 이상이 북한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즉 군남홍수 조절지는 전체유역의 2.6%의 상황만을 가지고 홍수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홍수를 예측하기는 무척 어려운 실정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막중한 임무를 띤 K-WATER 임진강건설단은 한탄강홍수조절댐과 군남홍수조절지가 국가와 국민에게 보다 큰혜택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투입한다. 

최첨단 시설과 숙련된 직원,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량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사업도 추진하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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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 홍수조절댐
■ 군남홍수조절지, 北 황강댐 水攻 대비 만전
지난 1996년, 1998년, 1999년 대규모 수해가 발생해 연천, 철원, 파주, 양주, 포천, 동두천에서128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하고 9천억원대에 달하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후 정부는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댐 건설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계획이 4년여간 표류하다 지난 2006년 군남 홍수조절지 실시 계획이 고시됐다. 임진강 본류의 유일한 홍수방어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댐은 당초 2011년 8월 완공 계획이었으나 홍수피해방지 및 북측 황강댐 무단방류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2010년 6월 말 14개월 앞당겨 본댐 공사를 완공하고 댐 운영을 개시했다. 군남홍수조절지는 높이 26m, 길이 658m, 총저수용량 7천만t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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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 조절 유리한 ‘콘크리트 중력식 댐’
군남홍수조절지 지점은 강폭이 넓고 좌·우안 사면이 완만한 구릉지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에 따라 홍수기 유입 홍수의 대부분을 방류 할 수 있으려면 물길의 거의 전 구간에 수문을 설치해야 하므로 방류 수문 설치가 가능한 콘크리트 중력식 댐을 선정했다. 일반적인 댐의 경우 중심코어형 석괴댐이나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이 유리할 수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군남홍수조절지는 국내 콘크리트댐에서 가장 많이 적용된 블록 타설방식(블록당 15m 타설)으로 설계돼 2007년 9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본 댐공사를 약 14개월 단축하면서 블록 타설방식 공법을 확장 레이어 공법(Extended Layer Contruction Method, E.L.C.M공법)으로 변경·적용했다. 레이어 타설방식은 불도저 포설, 진동롤러 다짐 등 석괴댐과 유사한 축조방법으로 타설하는 방식이다. 이는 콘크리트 수화열관리체계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획기적인 공기단축을 이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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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물지킴이 발대식.
■ 12월 준공 앞둔 ‘한탄강 홍수조절댐’
한탄강은 한반도의 역사와 더불어 수해범람의 역사, 화산폭발로 인한 천혜의 현무암 주상절리 그리고 자연생태계의 보고를 이룬다. 그러나 연천·철원·동두천·파주·양주 일대에 반복되는 대형 수재로 인한 인명손실과 막대한 농경지와 산업재산피해를 예방 조절하기 위해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하고 있다.

올 12월에 준공 예정인 한탄강 홍수조절댐은 군남댐과 더불어 임진강 유역 홍수방어에 최선을 다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한탄강댐은 총사업비 1조2천548억원의 예산 규모로 높이 83.5m 길이 690m 총 저수용량 2억7천만㎥의 규모다. 

큰 홍수가 발생해도 하류의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규모다. 평상시 물을 흘려 보낼 수 있는 배사관 2문과 생태통로 4문, 홍수 시 댐하류 방류량을 조절하는 상용여수로 2문, 비상시 물을 흘려 보내는 비상여수로 5문으로 구성돼 있다.

■ 댐주변 홍수터, 지역주민 상생공간 재탄생
K-WATER 임진강 건설단은 임진강유역 물 안보사업 추진과 더불어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지역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홍수터를 유휴지로 방치하지 않고,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지난 2015년에는 9억8천여만원의 예산으로 군남댐 푸른물 지킴이(노인 일자리 사업), 찾아가는 노인복지관, 사랑나눔 의료봉사, 태양광설치, K-WATER 임진강건설단장기 게이트볼 대회, 문화활동(난타), 마을 방송시설 지원, 지역주민 워터투어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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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남홍수조절지 수변공원

획일성있는 지원을 타파하고 주민이 만족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육영사업으로 교육기자재구입, 대학생 장학금지급, 교육시설 개선, 방과 후 활동 지원 학생합창단, 전국 댐 주변 초등학생 영어경진대회(은상 수상) 등과 치어방류, 국토대청결, 천연기념물 두루미 먹이주기 지원등 환경개선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당 5천만원 정도의 캠핑카 40대를 구입, 댐 하류 공원녹지 조성과 더불어 연천군 인근 주민의 소득증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연천군에 기증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종세 K-WATER 임진강 건설단장은 “댐건설로 인한 주변 지역의 상대적 불이익 해소를 위해 살기 좋은 댐주변지역 조성과 주민소득 증대 복지증진, 교육환경 개선목표등 지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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