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방어 요충지 ‘덕진산성’ 국가사적 지정 초읽기

신청 5년만에 문화재청 최종심의
7세기에 축성된 도문화재 218호
파주 “매력적인 관광자원될 것”

▲ 오는 9월7일 문화재청의 국가사적 지정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는 덕진산성 북쪽의 성곽모습.

파주시 제공

약 1천300여년 전 삼국시대 고구려 국경 방어의 요충지로 평가되는 파주시 군내면 ‘덕진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적 지정 신청 5년 만에 관계당국이 최종 심의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31일 삼국시대 7세기 후반에 축성된 덕진산성을 지난 2011년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지 5년만에 문화재청이 본격 심의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가사적으로 신청된 덕진산성은 석축성구조로 내ㆍ외성을 이루고 있으며 총 17만1천838㎡(문화재구역 3만8천858㎡ 보호구역 13만2천980㎡)가 현재 도문화재 218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시는 덕진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그동안 덕진산성학술발굴조사와 학술대회 등을 7차례 진행하면서 이번 최종 심의에 대비해 왔다.

 

덕진산성은 해발 85m의 비교적 낮은 산의 정상부와 이어지는 능선을 활용해 축조한 성이다. 7세기 후반기에 축조된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개축을 거듭하며 사용되었던 산성으로, 인근 임진강변에 위치해 있는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임진강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고구려 방어시설이었다. 전략적 입지우수성으로 조선조에도 바깥에 성을 추가하는 등 활용했다.

 

시의 사적지정신청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 30일 사적분과 문화재위원 등 관계자들의 현지 방문조사에 이어 오는 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최종 사적지정심의할 예정이다.

 

박찬규 시 문화관광과장은 “덕진산성은 고구려 국경방어 요충지인 동시에 고구려~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축성기술을 보여주는 보고”라며 “조선조 인조반정당시 장단부서였던 이서가 반군을 훈련시켜 인조반정을 상공시킨 발판을 마련한 역사의 현장이 덕진산성이어서 사적으로 지정되면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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