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박물관, 내년 6월16일까지 ‘호주 매씨 가족의 한국 소풍 이야기’ 展 개최

▲ 사본 -포스터

경기대학교박물관(관장 박연규)은 부산 일신기독병원(원장 서성숙)과 공동으로 <호주 매씨 가족의 한국 소풍 이야기>展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내년 6월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인 매혜란(Helen P. Mackenzie, 1913~2009)과 매혜영(Catherine Mackenzie, 1915~2005)이 남긴 사진 9천여장 가운데 2천여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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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도 수원 장안문

자매지간인 매혜란과 매혜영은 호주 선교사로 1910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나병원을 운영한 매견시(James Noble Mackenzie, 1865~1956)와 나환자들의 자녀를 위한 시설인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집’을 세운 어머니 메리 켈리((Mary Kelly, 1880~1964)의 자녀로 한국에서 태어났다.

 

매 자매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호주 빅토리아 대학에서 의학과 간호학을 공부한 뒤 각각 의사와 간호사의 길을 택했다. 이후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우리나라로 돌아와 ‘일신부인병원’(현재 일신기독병원)을 개원했다.

당시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불우한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을 돕고 아이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등 고된 일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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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도 부산 부평시장 앞 보수동 책방골목

이번에 열리는 특별전에는 이들이 의료와 교육 봉사 외에도 한국에 머물며 70여년간 찍은 다양한 사진을 접할 수 있다. 매씨 가족이 주로 활동한 부산을 포함, 전국 25개 도시의 모습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특히 각 지역의 변천사와 더불어 사람과 풍속 그리고 다양한 문화재도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후원하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대학교박물관 연구팀(031-249-8900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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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도 서울역 앞 세브란스 병원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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