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높이의 한계를 실감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2016 아시아 챌린지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란에 47대77로 크게 졌다. 지난 15일 열린 이란과 2차 결선 리그 경기에서 47대85로 완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설욕을 노리고 나왔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7대64로 압도당하는 등 다시 한 번 실력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를 2위로 마무리한 한국은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컵 출전권을 따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1쿼터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6분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하고 0대11로 밀렸다. 이후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전반 내내 10점 차 내외로 끌려갔다. 점수 차는 3쿼터 들어 더욱 벌어졌다.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에게 자유투 등을 허용해 22대43, 20점 차 이상으로 밀렸다. 이후 경기는 줄곧 20점 차 안팎의 간격이 유지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은 이승현이 13점·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란은 하다디가 20점·23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하다디 등장 후 지난해까지 열린 다섯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이란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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