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관·안내표지판·식수대도 없이 기본시설뿐…학부모·학생들 불만
북부지방산림청이 도시 아이에게 숲과 곤충,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과천시 과천동에서 조성한 선바위 유아 숲 체험원이 손을 씻거나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대조차 설치돼 있지 않는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북부지방산림청 등에 따르면 북부지방산림청은 최근 유아 숲 체험의 수요가 증가하자, 지난 3월 1억4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과천시 과천동 산 83번지 일대에 과천 선바위 유아 숲 체험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체험장은 개장한 이래 1일 30~40명의 유치원생이 방문해 1시간 코스로 숲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선바위 체험장은 숲 속 움막과 솔방울 던지기, 통나무 징검다리, 외줄 오르기, 그물 넘기 등 기본시설만 설치돼 있을 뿐, 각종 꽃을 관찰할 수 있는 야생화 단지와 곤충을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곤충관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학부모와 아이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유치원생들이 손을 씻을 수 있는 식수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데다, 안내표지판조차 없어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학부모 A씨는 “유치원에서 유아 숲 체험교육을 한다고 해서 수원에서 선바위 유아 숲 체험원을 찾았는데, 아이들이 이용할 시설이 너무나 부족해 실망했다”며 “더욱이 아이들이 흙과 나무를 만진 후 손을 씻어야 하는데 씻을 곳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선바위 유아 숲 체험원은 숲 속에 몇 개의 의자와 움막, 징검다리 등 구색을 맞추기 위한 시설만 설치돼 있을 뿐, 실제 유아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유아들이 숲의 동식물과 교감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선바위 유아 숲 체험원은 면적이 협소해 많은 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며 “부족한 시설에 대해서는 확충계획을 수립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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