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다음달 1일 율곡수목원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성공을 기원하는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걷기 행사는 율곡수목원 내 도토리길 5㎞ 구간에서 열리며 학부모와 수험생 1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토리길은 9번이나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불리는 율곡(栗谷)이이(李珥·1536∼1584) 선생이 과거를 보려 한양으로 가던 길이다. 율곡 선생의 과거시험 답안인 ‘천도책’ 등 각종 문헌에는 선생이 이 길을 따라 과거를 보러 간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도토리길 중 ‘예부터 이 굴을 통과하면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도장원굴’이 있다.
시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해동공자’로도 불리는 천재 율곡 선생의 과거시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코스 중간마다 쉼터와 이야깃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코스 내에 200여 그루의 소나무 군락지가 있어 최적의 삼림욕도 즐길 수 있으며 수목원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율곡 습지공원의 코스모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페이스 페인팅, 마술 공연, 격파 시범 등이 열린다.
걷기 행사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시 홈페이지(paju.go.kr)에서 할 수 있고,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8시30분까지 경의선 문산역에서 율곡수목원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파주시 문화관광과(031-940-4363), 경기관광공사(031-956-8706)로 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난 2014년 3∼9월 율곡 선생의 생가터가 있는 파평면 율곡리 율곡수목원의 오솔길을 정비해 도토리길을 조성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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