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의 저자 조우성 신간 펴내

베스트셀러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의 저자이자 20년차 변호사인 조우성이 신간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리더스북 刊)를 펴냈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해결한 30개 실화를 토대로 한 갈등 해결법을 담고 있다. 가족과 이웃 간 소소한 갈등부터 비즈니스 협상이나 기업 간의 거대소송까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겪게 되는 각종 갈등 상황과 해결법 등을 보여준다.

 

책은 단순한 사례 나열에서 나아가, 각종 갈등 상황에서 소송이나 분쟁 없이 적을 만들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저자 특유의 지략(智略)이 돋보인다. 원칙과 상식에 기반하되 틈새를 파고드는 의외성이 매력적이다.

 

예로 이 책의 첫 번째 사례를 보자. 어느 날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A씨가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지 않는다며 변호사 명의의 경고장 발송을 요청한다. 

하지만 조 변호사는 경고장 대신 ‘집주인에게 보내는 감사편지’를 제안한다. 이유는 이렇다. 집주인은 금전적 여유도 있고, A씨가 입주한 기간에도 학원에 필요한 것을 챙기고 깨끗하게 건물을 관리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문제는 A씨가 건물 관리차 온 집주인이 허름한 점퍼를 입고 자신의 학원에서 피아노를 띵똥거리는 모습을 보고선 “학생들 보기에 좀 그렇”다는 생각에 출입 삼가를 요청했던 것이다.

 

저자는 집주인이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억하심정을 품어 A씨가 당장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부러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 사건은 A씨가 감사 편지를 전한 사흘 뒤 건물주가 보증금에 이사비 50만원까지 얹어 입금하는 것으로 끝났다.

 

법이 분쟁을 해결하는 효율적인 수단은 맞지만 ‘강제적’ 수단인만큼 이를 남용하면 상대방과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의 법에 집중하기보다, 분쟁 ‘상대방’에 더 관심 가질 때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시작으로 ‘원칙으로 살고 변칙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다채로운 실화들을 통해 전한다. 이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일관적이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사나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라는, 법을 수단화하기 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다. 지문이 같은 사람이 없듯이 결국 우리 모두는 각각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이렇듯 지문조차 서로 다를진대 어찌 생각이 같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우리는 “뻔하지 뭐, 그 속을 내가 모를 줄 알고?”라며 쉽게 넘겨짚곤 한다.

많은 갈등이 이런 오해와 속단 때문에 발생한다.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진지하게 탐색해보지 않으면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질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는데 답변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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