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원시민 안전체험 한마당] “오늘의 안전체험, 내일의 재난사고 예방해요”

지진·연기미로 탈출·고층피난 등

“지진이 발생했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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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 서 열린 ‘2016 수원시민 안전 체험한마당’에서 어린이들이 찾아가는 이동안전체험관에 서 탈출체험을 하고 있다.

2016 수원시민 안전체험 한마당이 열린 23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한켠에는 책상 등 교실 모양으로 꾸며진 세트장이 들어섰다. 이 앞에 노란색 조끼를 입고 줄지어 선 초등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말했다. “지진이 느껴지면 어떻게 하라고요?”, 그러자 아이들이 “책상 다리를 붙잡고 책상 밑으로 숨어서 지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요”라고 우렁차게 대답했다. 말뿐이 아니었다. 이동식 차량 내 세트장이 흔들리자 안에 있던 어린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처럼 책상 밑으로 숨어 ‘납작’ 엎드렸다. 물론 노란색 안전모를 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즐거운 비명도 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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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 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전시된 아마추어무선연맹 경 기도 회원들과 파이팅을 외 치고 있다.

이곳은 방 안의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는 4.0 규모의 지진 상황을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한 체험기구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안전체험 한마당은 예년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경주 등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안전의식이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소방서에서 마련한 지진체험관의 인기는 대단했다. 30초 가량의 짧은 진동 체험이 끝나자 기구를 더 타고 싶다며 선생님에게 조르는 아이도 있었다. 권지민양(6)은 “갑자기 막 흔들려 무서웠지만, 재밌었다”고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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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은 또 다른 체험관은 연기탈출 체험기구였다. 빨간색 튜브 모양의 건물 좁은 입구로 들어서자 연기가 자욱한 것이 마치 화재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사방에서는 연기가 나왔으며 온통 빨간색 불빛의 복잡한 미로 판이 펼쳐졌다. 또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보는 옥외 소화전 체험관과 2m 높이의 구조물에서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는 완강기 하강 체험관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도안보통일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돼 장갑차와 탱크, 헬기 등 군 장비를 비롯해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에서 진행한 방독면 착용 체험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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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완강기 탈출 체험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치러지는 안전체험 한마당은 경기일보가 수원시와 함께, 시민 누구나 체험과 참여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재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진체험, 고층피난체험, 안전벨트체험, 연기미로 탈출체험, 소화기체험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돼 큰 호응을 이끌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됐다”면서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 등 시의 다양한 안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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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이들이 연기미로 탈출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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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 서 열린 2016 수원시민 안전 체험 한마당 행사에서 신선 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이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 ‘산업안전보건놀이터’ 마련 눈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지사장 송재준)가 2016 수원시민 안전체험 한마당에 ‘놀이터’를 만들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공단 경기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 및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홍보하고자 다양한 안전문화 이벤트를 실시하는 ‘산업안전보건놀이터’를 준비했다.

특히 경기지사 ‘안전韓(한)동행’ 사회봉사단은 놀이터 방문객들에게 올바른 안전모 착용법 안내 등 각종 생활안전체험을 통한 시민안전 경각심 고취 및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또 ‘작업 전 안전점검’ 관련 문구 삽입 풍선, 위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 호루라기 등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며 예비산업인력의 안전문화 확산을 도모했다.

 

송재준 지사장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특화된 재능나눔을 통해 지역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보건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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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소화기 사용 법을 배우고 있다. 김시범, 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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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지진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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