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전문건설협회 김범태 회장, 자립경제 기반 구축에 온 힘

▲ 김범태
▲ 김범태

“연천지역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통한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연천군협의회 김범태 회장(54)의 힘있는 첫마디다. 연천 토박이로 마당발인 김 회장은 지역전문건설업체와 함께 정기적으로 사랑의 집짓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났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선행보다는 지역전문건설업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김 회장은 전문건설협회 회원사의 열악한 건설 환경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갑·을 관계 개선을 위한 주계약자 공동 도급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합과 전문 건설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해 전문건설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실질적인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역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늘리는 것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차단하고, 지역근로자와 지역 자재, 지역 장비 업체에 골고루 혜택을 주면서 연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재 단가와 일용직 근로자 일당은 계속 상승하고 세금 및 각종 신고는 점점 복잡해지는 데다 비용 발생도 무시 못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무리한 공기 단축 및 늦은 기성 결제 등 전문건설업자의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구조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연천지역 건설 환경이 관공서 발주 공사 위주다 보니 100여 군데 이상의 전문건설업자가 일을 따내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는 등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로 인한 협회 차원의 중재와 분쟁 조정 역할도 김 회장의 몫이다. 김 회장은 “연천지역 발주공사에 지역업체가 원도급자로 입찰에 참여하면 불필요한 하도급으로 말미암은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전문건설업체에 발주하는 주계약자 공동 도급제가 지역에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이를 통해 건설근로자가 땀 흘리고 중장비가 쉼 없이 움직이는 살아 움직이는 지역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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