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미야와키 메소드

김동수 정치부 부장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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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수풀’의 준말이다. 수풀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우거지거나 꽉 들어찬 것’을 말한다. 숲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공급원이다. 이뿐 아니다. 지구의 습도조절, 수질정화 기능 등 삶을 지탱하는 근간이기도 하다.

 

숲은 먼지를 흡착해 내는 보물단지다.

숲은 지구 전체 면적의 약 9.4%, 육지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 평의 숲은 연간 10㎏의 먼지를, 또 1의 숲은 어림잡아 4t의 먼지를 흡착해 낸다는 보고가 있다. 숲은 물질적 유익함에다 정서적 평온함까지 주고 있다.

 

실로 살아가는 데 있어 절대적 가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물질문명의 발달 속에 숲은 자꾸만 뒤처져 가는 형국이다. 생태 숲이 빌딩 숲으로 변하면서 하나 둘 파괴되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잃고 사는 우리의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숲 찾기 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국이다.

 

이러한 때 눈여겨 볼만한 소식이 있다. 밀식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수종의 어린나무를 초고속으로 성장시켜가는 기법이 경기도에 상륙했다. 단기간 내에 생태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급속생장법, 이른바 ‘미야와키 메소드(방법)’다. 보통의 숲 조성보다 10배 이상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기법이다.

 

이 기법이 7일부터 개최되는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국내 처음으로 시연된다. 박람회 부지 약 1천400㎡ 면적에 급속 생태 숲을 조성한다.

 

미야와키 메소드는 일본의 생태학자인 미야와키 아키라 박사가 최초 창안했다.

관목과 교목을 골고루 섞어 단위 면적당 수종은 최대 100배, 밀도는 30배 높게 묘목을 심어 최대 10배 빠르게 숲을 조성할 수 있다.

 

이런 기법은 인도 태생인 ‘슈벤두 샤르마’가 국제사회에 전파하면서 경기도까지 상륙했다. 그 중간에 양근서 도의원(안산)의 중개 역할도 한몫했다.

 

경기도는 한해 공원유지관리비만 800~900억 원에 달한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미야와키 메소드가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이유다.

김동수 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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