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말미에는 산업혁명에 이은 제2의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알리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대배경을 담아 신·구문화가 혼재된 도시화의 급성장과 사회문화적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의 급속한 변화는 1895년 고종황제가 최초 탑승했던 벤츠차량 이후 불과 120년만에 자동차문화도 급격하게 바꾸어 나가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관심은 온통 자동차와 정보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차다. 이미 구글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시험주행도 수차례 마친 상태고, 2020년이면 상용화 될 것이라고 하니 눈앞에 닥친 현실이나 다름없다.
이와 같이 자율주행차량이 너무 완벽하게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은 오히려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디자인랩 디렉터는 “자율주행차의 진짜 문제는 자율주행차가 너무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가 어느 정도는 사람들 교통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자동차문화로의 발전은 그렇지 않아도 힘겹게 싸우고 있는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라는 교통문화운동 위에 또 다른 하나의 크나큰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1985년 제작 방영된 미국드라마 전격Z작전의 완벽한 인공지능 차 키트가 이 세상 모든 차를 대체하기 전까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데,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관련 법률 및 제도의 정비와 이에 상응하는 교통법규를 발 빠르게 마련해야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김덕룡 손해보험협회 수도권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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