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주시와 문산우체국에 따르면 임진각관광지 망향의 노래비 옆 나무 쉼터에 내달 안으로 느린우체통 1개소가 설치된다. 느린우체통은 엽서나 편지를 부치면 1년 뒤에 보내지는 편지 등으로, 빠른 것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 기다림의 의미 전달과 독특한 추억을 만드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체통 옆면에는 파주시의 주요 관광지가 담긴 엽서가 구비되는데 이 엽서에 상대방이나 본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글을 적어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체통 안에 있는 우편물은 느린우체부가 월 1회씩 엽서를 수거하고 1년 동안 보관 후 기간이 도래하면 주소지대로 무료로 발송된다.
이연희 파주문산우체국장은 “연간 경기도민 숫자와 엇비슷한 관광객들이 찾는 임진각에 느린우체통 설치를 제안했다”며 “우체통 설치 비용 등은 모두 우체국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박찬규 시 문화관광과장은 “통일염원 느린우체통에 사용되는 우편엽서 등에는 울곡이이 등 파주 자랑인 역사적 인물이나 인삼ㆍ장단콩축제 등을 디자인할 예정이다”며 “이는 파주의 또다른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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