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끊임없이 정부 설득… 지성이면 ‘GTX’
하지만 이재홍 시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까지 반영되다보니 200% 추진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K씨(55)는 “요즘 파주 운정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는 GTX와 지하철 3호선 건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K씨는 “GTX 확정 등으로 인해 최근 분양한 대우 푸르지오, 현대힐스테이트가 완판했다”며 “GTX 힘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GTX A노선(삼성~킨텍스구간)을 파주 운정신도시로 연장하는 사업이 오는 2018년도 본격 착공을 앞두고 국토교통부의 기술조사 용역이 발주되는 등 막바지 실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GTX 파주출발사업은 지난 6월 확정·고시된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포함됐다.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GTX 파주 운정출발~킨텍스구간 6.7㎞는 사업비 약 4천400억 원이다.
최근 국토부는 총 6억여 원을 들여 GTX A노선 파주연장구간을 기본계획수준으로 설계하기 위해 파주 연장선 기술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이번 용역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GTX A노선인 킨텍스~삼성 구간과 파주 연장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설계용역이다.
여기에는 지반조사, 노선계획, 정거장 및 차량기지 계획(파주시는 이미 문산차량기지제공의사 제출)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기술조사용역을 마치는 대로 GTX 파주연장 사업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민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 파주~삼성으로 노선을 고시해 동시추진할 계획이다”며 “이 때문에 민자 기본계획 고시 전에 파주 연장선 기술조사용역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일 국회에서 국회철도·통일·경제포럼과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해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효율적 추진전략’ 토론회에서도 김동선 대진대 교수 등이 파주~삼성 구간 동시 착공이 효율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김 교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추진현황과 조기추진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킨텍스~삼성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파주구간을 나중에 건설하면 입출고선, 차량기지 등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고 공사기간 장기화로 시민 불편이 우려돼 파주구간을 동시에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시는 국토부와 철도 관련 전문가들이 파주~삼성 구간 동시착공이 경제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시착공을 위해 정부부처와 협의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기존 시행 중인 민자타당성 분석 용역에 GTX A노선의 파주연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포함된 만큼 파주구간은 별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민자타당성 분석이 끝나는 즉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파주 구간에 대해 기재부안대로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간 검토한 내용을 최대한 활용하면 2개월 안팎에서 조사를 마칠 수 있어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GTX 민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운정~삼성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재부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단축하겠다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기존 킨텍스~삼성 구간에 파주 운정을 추가하는 연장 구간의 타당성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검토 중인 ‘GTX 민자 타당성 분석’에서 상당부분 검토된 바 있다.
이미 분석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예·타 조사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GTX 민자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운정~삼성 구간으로 GTX 민자사업이 동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주시 철도교통과 한 관계자도 “국토부와 기재부안대로 하면 GTX 파주 연장 사업은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할 수도 있고, 설령 조사를 하더라도 한국개발연구원의 병행 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어 사업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양 부처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본구간(킨텍스~삼성)과 병행구간(킨텍스~파주 운정)이 내년 상반기 민자사업적격성 고시가 이뤄져 오는 2018년께 사업을 착공, 2023년 완공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원모 파주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시에서는 민자사업 예비타당성 분석용역에 포함된 GTX 파주연장사업 분석으로 신규 예비타당성 분석을 갈음하는 방안을 기재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달께 기재부의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GTX 파주 연장이 선정되고 12월쯤 국토부의 기술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에 GTX 민자시설사업기본계획에 파주연장계획이 포함돼 사업에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동시착공 마지막 관문 시민 적극적 관심 큰힘”
“파주시 철도계획(GTX, 금촌ㆍ조리선, 운교선) 실현을 위해 시장 취임 다음날부터 국토교통부 협의만 60차례 벌이는 등 지금까지 관련 기관을 상대로 3년 동안 총 317차례의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숙원사업인 GTX 등을 위해 이처럼 노력한 결과 지난 6월 제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에 GTX 파주출발안이 확정ㆍ고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민들은 작년 7월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총 11만명의 의지와 열망이 담긴 청원서를 청와대,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에 제출하는 등 헌신적으로 함께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GTX 착공 시기와 관련, 이 시장은 “오는 2018년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는 국토부, 기재부 등을 평균 1주 3회씩 협의와 방문을 통해 정밀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현재 GTX A노선(서울 강남삼성~일산킨텍스)과 파주연장안이 동시에 착공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이미 국토부와는 의견일치를 보았고, 기재부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 주고 있다”고 낙관했다.
이 시장은 “동시착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올 하반기 기재부 예타대상으로 GTX 파주연장사업이 선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처럼 GTX파주연장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고 연말께 결과가 나오는 국토부의 파주연장기술조사용역이 나오면 GTX 민자시설사업기본계획에 GTX 파주연장계획이 포함돼 사업추진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철도정책 전문가들은 파주시가 추진하는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시 북한을 관통해 중국과 시베리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교통물류네트워크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역사적인 일을 파주시가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에 민관의 힘을 합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