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다음달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특별전 개최

▲ 기획4 제10회 말박물관 정기특별전 라이벌 메인이미지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이 다음달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라이벌’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마뿐 아니라 씨수마와 기수, 조교사에 이르기까지 경마와 관련된 다양한 스타들이 서로 자웅을 겨루는 빅매치 형태의 전시회로 한국 경마의 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경마계 이슈는 단연 씨수마 ‘메니피’와 ‘엑톤파크’의 대결이다. 우선, ‘메니피’는 렛츠런파크가 한국 경마의 생산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2009년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고가에 들여온 씨수마다.

반면, ‘엑톤파크’는 국내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경주마 ‘미스터파크’의 부마로 제주 이시돌목장에서 도입한 씨수마다. 두 씨수마는 지난해 나란히 리딩사이어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씨수마로서의 진검승부를 펼친 바 있다.

 

올해 최고 경주마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도 이 두 종마의 자마들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4세마 ‘트리플나인’과 3세마 ‘파워블레이드’는 공교롭게도 각각 ‘엑톤파크’와 ‘메니피’의 자마인데 명장 김영관 조교사의 마방에서 관리를 받고 있다.

 

경주마와 함께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기수들의 경쟁도 뜨겁다. 전체적인 승수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문세영 기수가 단연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큰 대상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용근 기수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레이드급 경주에서 두 기수의 대결은 서울 대 부경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지역 팬심을 들썩이게 한다.

 

감독에 해당하는 조교사들의 라이벌전은 일찌감치 명마를 알아본 중국의 신화적 인물, ‘백락’이란 별명을 가진 김영관 조교사와 2007년 호주에서 건너와 새로운 스타일의 전략을 구사하며 경마계의 히딩크라 불리고 있는 울즐리 조교사의 대결로 진행된다. 국내파와 해외파라는 차이점이 있으나, 두 조교사는 작전 전개와 지도 스타일에 있어 경주로 안팎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경마는 각 분야의 라이벌들이 격돌하며 0.01초를 다투는 치열한 승부의 미학을 완성해간다. 말박물관은 스포츠로서 경마가 갖는 매력을 감독과 선수들의 경쟁 관계를 통해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씨수마부터 경주마, 기수들의 경주와 조교사들과의 훈련 과정, 또 그들의 주로 밖 모습을 다양한 영상과 사진, 캐릭터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이번 ‘라이벌’은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차 전시를 가진 후, 2차 전시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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