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상대방에게 답답함과 미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한 몸인 나 자신과도 갈등이 있고 스스로 답답해 하기도 하며,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조차도 제각각이고 다를진대, 하물며 공동의 미션을 같이 수행하는 직장동료, 이 사회의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도 제각각이다. 한마디로 나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게 나의 방식이 맞고 내가 옳고, 상대방의 방식은 틀리고 상대방은 그르다고 하는 데서 오는 편견들이다.
허나 모두의 방식에는 방법의 차이가 있다. 예서 중요한 것 하나,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다름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것, 서로의 이견(異見)을 하나하나 좁혀 나가는 것이 바로 사회생활이며 우리네 인생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먼저 나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자. 그러고 나서 나 아닌 상대방에 대하여 더욱 더 존중하고 배려하자.
요즘 정치권을 한 번 들여다보자. 소속 당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천편일률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때로는 국민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도 공중파 등을 통해서 보게 된다.
전 세계로 넓혀 봐도 우리나라 정치가 결코 잘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과연 필자만의 느낌일까? 물론 그 중에는 소속 당의 천편일률적인 주장과는 무관하게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치는 정치인들도 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입법기관이다.
국민들을 대변하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결국 여당, 야당을 불문하고 공통의 목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잘 사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 아닌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러 면에서 안팎으로 위기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접근 방법을 달리해보자.
아무리 좋은 결과라도 그 과정이 나쁘면, 그것은 더 이상 좋은 결과가 아닌 나쁜 결과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은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윤인필 경기농림진흥재단 친환경급식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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