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존중,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상대방에 대하여 때로는 답답해 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한다. 그 상대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협력업체, 정치인 등 다양하다.

나 또한 상대방에게 답답함과 미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한 몸인 나 자신과도 갈등이 있고 스스로 답답해 하기도 하며,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조차도 제각각이고 다를진대, 하물며 공동의 미션을 같이 수행하는 직장동료, 이 사회의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도 제각각이다. 한마디로 나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게 나의 방식이 맞고 내가 옳고, 상대방의 방식은 틀리고 상대방은 그르다고 하는 데서 오는 편견들이다.

 

허나 모두의 방식에는 방법의 차이가 있다. 예서 중요한 것 하나,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다름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것, 서로의 이견(異見)을 하나하나 좁혀 나가는 것이 바로 사회생활이며 우리네 인생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먼저 나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자. 그러고 나서 나 아닌 상대방에 대하여 더욱 더 존중하고 배려하자.

 

요즘 정치권을 한 번 들여다보자. 소속 당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천편일률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때로는 국민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도 공중파 등을 통해서 보게 된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TV를 보고 있노라면 기성세대로서 낯뜨거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어느 국민이 대한민국 정치를 신뢰할 수 있을까.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아질 때 대한민국 정치는 후퇴하게 될 것이며, 나라의 발전도 없다.

 

전 세계로 넓혀 봐도 우리나라 정치가 결코 잘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과연 필자만의 느낌일까? 물론 그 중에는 소속 당의 천편일률적인 주장과는 무관하게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치는 정치인들도 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입법기관이다. 

국민들을 대변하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결국 여당, 야당을 불문하고 공통의 목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잘 사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 아닌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러 면에서 안팎으로 위기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접근 방법을 달리해보자.

 

아무리 좋은 결과라도 그 과정이 나쁘면, 그것은 더 이상 좋은 결과가 아닌 나쁜 결과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은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윤인필 경기농림진흥재단 친환경급식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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